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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7월 1주차] 박정윤 사원 - 특별속의 진부함
나의 빠하르간지 체험은 쏟아지는 빗물과 함께 찾아왔다.

사실 이렇게 말하면 조금 우울한 문체를 의도하고 쓴 것 같은데.. 그건 아니고, 실제로 날씨가 그랬다. 월요일까지는 아무런 징후도 보이지 않다가 다음날부터는 매일같이 비가 쏟아져서 빠하르간지 이곳저곳을 돌아다니지 못했는데 싶은 아쉬움도 조금은 있다.

하지만 어딘가에 가서 반드시 무얼 하고, 무엇을 먹고, 어디선가 시간을 따로 보내야만 그 생활을 했다는 것은 아닌 것 같다.

회사와 호텔 사이를 오가면서 보는 것 듣는 것 맡는 것 그리고 분위기까지.. 사실 인도에 와서도 회사에서 제공해주는 쾌적한 집과 식사 때문에 딱히 신경 쓰지 않았었지만 이곳에 와서야 느끼는 그 것들.

타지에 나와 살아보니 쾌적한 집밖은 고생이고, 더럽고, 어렵고, 비싸더라, 이불 밖은 위험하다 류의 진부한 이야기 밖에 쓸 수 없어서 정말 가슴 아프지만, 또 내가 갖고 있는 어휘능력이나 문장력이 내가 경험한 것의 반도 못 미친다는 사실이 정말 슬프지만 사실이 그런 것을 어쩌랴?

이 곳에서는 하루하루의 삶과 행동 하나하나를 신경 써야만 한다. 시켜 놓은 빨래는 되어있지를 않고, 무얼 사도 오토릭샤를 타도 꼭 흥정을 하지 않으면 바가지를 쓴다.

심지어 호텔을 돌아다니며 직접 호텔비용 흥정을 했는데. 처음에는 50루피 하나 깎아주면 사둔 주식이 반토막이라도 난 것 같은 표정으로 얘기하다가 결국 돌아서서 나가려 하면 세상 다 망한 표정으로 100루피, 200루피를 깎아주겠다고 여기 오라고들 하는 모습이란, 물론 그 곳 말고 다른 곳에서 500을 깎기는 했지만. 저 사람들은 하루에도 생과 사를 수십 번이나 넘나드는 표정을 짓는구나 싶었다.

내 흥정력을 자랑하려는 것이 전혀 아니다. 심지어 집 앞 수산시장에서도 친한 상인이 아니면 다른 곳에서 생선을 살 엄두도 못 내던 나였으니까…… 나 같은 초심자가 절반을 깎은 것이라면 도대체 얼마나 남겨먹는 거지? 싶다.

끊임없는 흥정과 머리싸움을 뒤로한 채 잠이 들고 일어나 보면 이미 새벽에 비란 비는 다 내렸던 것 같다. 빗물과 함께 찾아온 빠하르간지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저녁보다 아침이 더 보기 좋다. 빗물은 고여있는데, 지하철로 가는 정겹고 고불고불한 좁은 길에는 사람들이 열심히 하루를 시작하려 한다. 아이들은 장난치고, 까마귀는 정겹게 까악까악.  
…… 심지어 소들도 머리를 숙이고 뭔가를 뜯고 있다. 오가며 관찰하는 재미가 있달까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든다. 나는 1주일만 그것도 호텔에서 지내다 가면서도 불편함을 느끼는데 도대체 빠하르간지에서 반평생을 지내는 사람의 불편은 얼마나 클지 잘 상상이 안 간다. 나는 이곳에서의 삶을 제한적으로 보기 때문에 적응하지 않아 불편한 것인지, 아니면 살아온 환경이 다르기에 그들보다 상대적으로 불편을 더 느끼는 지는 잘 모르겠다.

사람의 생각과 기준점 심지어 사람이 정의 내리는 것 조차도 상대적인 의견과 관념, 인식론에 속해있다고 말해버리면 너무 진부할까? 빠하르간지라는 특별한 곳에 와서까지 진부한 얘기를 하는 내 모습이 아이러니컬하지만… 그 진부한 만큼의 진실성을 여기서 깨달아가고 있다고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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