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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7월 2주차] 박정윤 사원 - 우기
요즘은 하늘에 구멍이라도 뚫린 듯 비가 쏟아지는 우기이다.

헌데.. 비가 오면 실내에 머무르는 편이고 내가 있는 곳은 배수시설이 비교적 잘 되어서 길거리가 물에 잠기는 일이 없었어서 인도의 우기로 고통 받지 않는다는 행운과, 인도의 우기를 경험하지 않았다는 불행을 동시에 겪고 있다.

그래도, 인도는 내게 어떻게든 우기를 보여주려고 노력을 하는 것 같다. 새벽 동안 미친 듯이 비가 쏟아진 날 아침에는 세상 천지가 나뭇잎으로 가득 찬, 초록색 세상으로 변해 있고 어쩔 때에는 나무도 쓰러지거나 꺾여 있다.

청소부 아저씨들이 정말 고생하겠구나 하는 생각과 동시에, 나무가 저렇게 쉽게 쓰러져 버리면 인도에 나무가 어떻게 남아있는 거지? 라는 생각이 든다.

사계절이 뚜렷하지 않아 나무의 나이테가 없을 만큼 나무가 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쉽게 꺾인다는 말을 들었었다. 그 추운 겨울을 겪지 않아도 되는 행운이 끝에 가서는 불행으로 바뀐 것일까? 이미 땅 위에 엎어져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나무들은 딱히 말해주지 않는다.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영향력 등등은 차치하고서라도 우기는 그 밖에도 다양한 영향을 끼친다. 바로 음식! 일전에도 쓴 적이 있지만. 우기의 길거리 음식은 안 그래도 출처가 불분명한 음식들이 쉽게 상하기까지 하니 정말 위험한 것이 된다.

뭐.. 복통을 경험하기 전의 나는 먹을 것에 대한 조심성이 전혀 없었다가 이제는 먹을 것에 대한 조심성이라는 것이 조금은 생겼으니 나도 나름의 나이테를 갖게 된걸까?

그럼에도.. 우기는 좀 끝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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